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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빠른 몸통 회전" 4할 타율 넘보는 무결점의 에레디아 [IS 비하인드]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SSG 랜더스 외국인 스카우트는 A 타자에 주목했다. 왼손 파이어볼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걸 보고 '물건'이라고 판단했다. 강속구에 반응하면서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할 때는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섰다.SSG 관계자는 "몸통 회전이 워낙 빨라서 투구를 최대한 지켜보고 타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 배트에 공을 맞히는 면적도 넓어서 실패할 유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 타자는 2022년 12월 SSG 유니폼을 입은 기예르모 에레디아(33)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를 폭격할 조짐이다.에레디아의 타율은 1일 기준 0.393(117타수 46안타)로 리그 1위다. 오금(무릎이 구부러지는 부분 뒤쪽) 통증 문제로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했던 3월 월간 타율은 0.214로 낮았다. 하지만 컨디션을 회복한 4월 펄펄 날았다. 월간 타율이 0.408(98타수 40안타)에 이른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에레디아는 '무결점 타자'에 가깝다. 직구(포심 패스트볼)와 컷 패스트볼,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타율이 모두 4할 이상이다. 구종과 코스를 가리지 않고 다 때려낸다. 무리하게 당겨치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밀어치기도 한다. 에레디아는 2022시즌을 마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애틀랜타는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원했지만, 선수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SSG 관계자는 "MLB에서 백업으로 더그아웃을 지키는 것보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싶어 했다. 선수의 의지가 강하지 않았으면 한국행이 쉽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지난 시즌 SSG 중심 타자로 활약한 그는 재계약에 성공,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제이미 로맥(2017~2021)이 팀을 떠난 뒤 외국인 타자 문제로 고심이 깊었는데 에레디아가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채우고 있다.'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몸통 회전이 빠르면 그만큼 근육 부상에 노출될 가능성도 클 수밖에 없다. 에레디아는 경기 전후 빠짐없이 몸 관리에 집중한다. SSG 관계자는 "어느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라며 "5타수 무안타를 치더라도 의기소침하지 않는다. '그냥 이런 날도 있지'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정말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11:47
메이저리그

'3G 연속 무안타' 김하성, 타율 0.220...팀도 4연패 수렁, 지구 2위도 뺏겼다

식어버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에 좀처럼 다시 불이 붙지 않고 있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1득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이날까지 필라델피아와 만난 3연전에서 모두 무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도 0.220까지 떨어졌다.김하성이 침묵한 샌디에이고는 6-8로 패배, 14승 17패를 기록했다. 시즌 초 줄곧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순위가 맞바뀌어 지구 3위로 추락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3연승을 달리며 19승 1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키며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추격을 이어갔다.선발 마이클 킹이 5⅓이닝 6피안타(3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타선도 3안타에 그친 전날과 달리 9안타로 분전했으나, 홈런 3개를 앞세운 필라델피아의 화력이 더 강했다.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6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 부진에도 타선의 도움 덕분에 시즌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지난해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했고 시즌 초 5번 타자로 출전했던 김하성은 최근 부진 끝에 이날 타순이 7번까지 밀렸다. 하지만 별다른 변화는 보여주지 못했다. 김하성은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4구째 낮게 들어오는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익수 직선타에 그쳤다.김하성은 팀이 3-4로 끌려가는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엔 워커의 바깥쪽 유인구들을 골라내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나 전날 싱커와 커터(컷패스트볼)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을 당했던 일이 반복됐다. 이날도 김하성은 워커의 풀카운트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 본인은 아쉬워했으나 공식 기록상 스트라이크존에 확실하게 들어온 공이었다.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야 출루해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선발 워커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볼넷을 얻었다. 김하성은 파울리의 내야 안타 때 2루에 도달했고 대타 루이스 캄푸사노의 좌중월 투런포 때 득점까지 얻었다.샌디에이고는 캄푸사노의 홈런으로 6-7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그 이상까진 나아가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 초 2사 2루에서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이날 승기를 굳혔다. 김하성은 8회 말 마지막 타석 2사 3루 기회를 얻었지만, 적시타를 치지 못하고 3루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그러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필라델피아가 8회초 2사 2루서 로하스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한 점 더 달아난 반면, 샌디에이고는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하성 역시 8회말 2사 3루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9 08:41
메이저리그

오타니조차 '압도'...무키 베츠 '4할 타율-30홈런-30도루' 페이스, 5년 만에 MVP 보인다

온 세상의 시선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 쏠린다. 그런데 정작 올해 최고의 '야구 천재'는 따로 있다. 팀 메이트 무키 베츠(32)다.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에서 4-2로 승리,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18승 11패)를 수성했다.이날 가장 화제를 모은 건 올 시즌 FA로 다저스에 온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고교 3년 선배기도 한 토론토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를 상대로 2회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19.2마일(191.8㎞)에 달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이에 대해 "오타니가 MLB에 데뷔한 뒤 만든 개인 최고 속도 타구"며 "아울러 최소한 (타구 속도에 관한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15년 이후 다저스에서 나온 가장 빠른 타구"라고 설명했다. 화제를 모은 건 오타니지만, 최고의 선수는 따로 있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의 앞에 선 1번 타자 베츠였다. 베츠는 이날 팀이 11안타를 친 가운데 홀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때렸다.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다.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수상 2회에 빛나는 오타니엔 미치지 못해도 베츠 역시 당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그는 데뷔 후 MVP 투표에서 2위만 3번을 기록했다. 부상만 없다면 매년 MVP 유력 후보로 꼽힐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자랑한다.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152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126득점 1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87을 기록하고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수상엔 실패했으나 정상급 기량을 다시 증명했다.지난해 베츠는 8월 맹타를 휘두르는 등 페이스가 다소 늦게 올라왔지만, 올해는 4월부터 뜨겁다.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에서 1호 홈런을 치는 등 타격감이 매섭다. 28일 다저스 경기 종료 시점에서 타율 0.391(전체 1위) 45안타(전체 1위) 6홈런(내셔널리그 공동 6위) 출루율 0.489(전체 1위) 장타율 0.661(전체 3위) OPS 1.150(전체 1위) 23타점(전체 3위) 29득점(전체 1위) 2루타 9개(전체 4위) 22볼넷(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30대에 접어든 후 줄였던 도루도 올해는 벌써 8개(전체 5위)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4할 타율과 30홈런, 30도루를 모두 이룰 수 있을 정도다. 리그 평균 대비 타격 생산성을 나타내는 wRC+(조정득점생산력)는 218(팬그래프 기준)에 달한다. 2위(마르셀 오주나 206)와 차이가 크다.유격수 수비를 병행하고 있어 더 놀라운 기록이다. 2022까지 주로 우익수로 뛰었던 베츠는 지난해부터 2루수 출전을 높이더니 올해는 아예 주전 유격수를 소화 중이다. MLB 데뷔 전 2루수였던 그는 오랜 시간 외야수로만 뛰었는데도 2루수로, 나아가 유격수로까지 큰 실수 없이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수비 활약 덕에 향후 MVP 투표에 기준점이 될만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높이 쌓고 있다. 2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베츠는 벌써 WAR 2.6(팬그래프 기준)을 쌓은 상태다. 시즌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어지간한 주전 선수만한 공헌도를 남긴 셈이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하긴 어렵지만,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경우 말도 안 되는 WAR을 남길 수 있다. 시즌의 약 5.6분의 1을 소화한 만큼 많게는 13 이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MLB 역사상 13을 넘긴 타자는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3)가 유일했다.이미 현지에서는 그를 MVP 1순위로 놓고 있다. MLB닷컴은 지난 24일 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는데, 45명의 투표권자 중 41명이 베츠에게 1위표를 던졌다.MLB닷컴은 "베츠는 지난해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에 밀려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최고의 출발을 하고 있다. 베츠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단순히 내셔널리그 선두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양대리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며 "베츠는 올해 지금까지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며 팀 동료 오타니와 더불어 2회 수상자가 될 수 있는 시즌 초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2:1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홈런왕에 '7억 달러' 줬더니 타격왕 노리네...정교해진 오타니, '떨공' 공략 달라졌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파워히터였던 그의 방망이가 전례 없이 정교하게 돌아가고 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5호, 개인 통산 176호 홈런으로 일본 메이저리거 홈런 신기록도 새로 썼다.아직 시즌 초지만, 홈런 페이스가 인상적인 건 아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9개까진 차이가 있어 홈런왕을 낙관하기 어렵다. 그보다 인상 깊은 건 콘택트다. 22일 기준 오타니는 현재 타율 0.368로 MLB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MLB 대표 교타자들을 제치고 타율 부문, 그리고 최다안타(35개) 2루타(11개)에서도 1위다.개막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는 걸 고려해도 놀라운 숫자다. 2018년 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오타니는 고타율의 교타자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었지만(타율 0.304) 6시즌 통산 타율이 0.274에 불과했다. 기대장타율(xSLG) 배럴 타구(장타 가능성이 높은 각도와 속도의 타구) 비율, 타구 속도, 강한 타구(속도 95마일 이상 타구) 비율 등 각종 수치에서 모두 리그 최상위권이었으나 삼진 비율, 헛스윙 비율, 체이스(유인구 스윙) 비율 등은 모두 하위권이었다.다저스가 그에게 지난겨울 10년 7억 달러(9657억원)라는 역대 최대 계약을 안긴 것도 투타겸업을 한다는 점, 그리고 그의 파워 때문이었다. 구단이 이런 콘택트까지 그에게 기대해서 준 계약은 아니었다. 그런데 올 시즌 그의 페이스가 이전과 다르다. 장타는 기대보다 덜 나오지만, 타구 속도는 여전히 최상급이다. 여기에 헛스윙과 삼진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MLB 공식 기록 사이트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오타니의 타석당 삼진 비율은 17%(리그 하위 71%)에 그친다. 하위 30%(2022년) 35%(2023년)이었던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헛스윙 비율 역시 하위 3%(2021년) 26%(2022년) 12%(2023년) 수준이었으나 올 시즌은 하위 52%(24.2%)로 리그 평균 수준으로 개선됐다. 콘택트가 달라진 배경에는 오프스피드(스플리터, 체인지업,포크볼, 스크류볼), 이른바 '떨공(떨어지는 공)' 공략이 있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패스트볼과 브레이킹볼(슬라이더, 커브, 너클볼, 스위퍼, 슬러브) 상대로 각각 헛스윙 비율 20.9%, 35.3%를 기록 중이다. 모두 지난해(패스트볼 25%, 브레이킹볼 40.3%)보다 낮다.다만 오프스피드와 비교하면 차이가 작다. 오타니는 지난해까지 오프스피드 계열 구종에 30% 이상의 헛스윙 비율을 기록했다. 신인 때는 무려 47%나 헛스윙을 기록했고, 첫 MVP를 받았던 2021년에도 39.9%를 기록했다. 가장 잘 대처한 2022년 조차 30.1%였다.반면 올해는 헛스윙 비율이 20%대도 아닌 18.9%에 불과하다. 방망이에 맞아나가니 결과 역시 좋다. 지난해 오프스피드를 쳐 타율 0.267, 장타율 0.534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올해는 타율 0.368, 장타율 0.737을 기록 중이다. 말 그대로 단점 없는 타자로 변신 중이다. 오프스피드 공략 비결에는 'MVP 트리오'의 우산 효과도 있는 거로 보인다. 떨어지는 공은 말 그대로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져야 위력을 발휘한다. 지난해까진 상대 투수들이 오타니에게 유인구를 던져도 됐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제외하면 오타니가 나가도 불러들일 타자가 없었다.반면 올해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이상 다저스) 등 강타자들이 앞뒤로 포진됐다. 오타니로부터 무작정 도망칠 수 없고, 자연히 스트라이크존 안에도 변화구를 넣어야 했다.그 결과 올해 오타니를 상대로 던진 유인구 비율이 크게 줄었다. 2021년 오타니 상대 오프스피드 아웃 존(스트라이크존 바깥) 투구 비율은 68.8%였고, 2022년 59.3%, 2023년에도 62.7%에 달했다. 반면 올해 유인구로 던져진 오프스피드 구종 비율은 47.1%에 불과하다.오프스피드 유인구 상대 헛스윙 비율도 지난해 50.5%에서 36.4%로 크게 줄었고,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던져진 오프스피드 상대 헛스윙 역시 25.4%에서 11.5%로 급감했다. 문자 그대로 '완전체' 타격이다. 홈런은 아직 리그 순위권이 아니지만, 지난 2021년과 2023년처럼 6월 이후 홈런을 몰아칠 경우 MLB 역사상 최초의 지명 타자 MVP 역시 가능성이 보인다. 팬그래프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오타니는 22일 기준 1.5를 달리고 있다. 팀 동료 베츠(1.9)에 이은 내셔널리그 2위 기록이다. 충분히 MVP 사정권인 데다 타자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을 포함해 다관왕을 수상한다면 명분도 쌓을 수 있다. 지금 페이스에 홈런만 더해져도 최다안타, 출루율 등 5관왕 이상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2 18:01
메이저리그

오즈나는 17G서 멈췄다...11G 이정후, 시즌 레코드 다시 쓸까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이 부문 '한국인 빅리거' 데뷔 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올 시즌 최다 기록을 노린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1로 지고 있던 1회 말 첫 타석부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상대 에이스 잭 갤런이 2구째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맥코비 만으로 빠지는 스플래시 히트는 실패했지만, 홈팬 앞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5-3, 2점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도 상대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전 적시 2루타를 쳤다. 올 시즌 8번째 멀티히트였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 뉴스는 "이정후가 안타 행진은 11경기로 늘어났다. 그보다 더 긴 경기 연속 안타를 친 선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즈나(17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윌슨 콘트레라스(13경기)뿐이다. 콘트레라스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2회 말 D.L 홀의 직구를 공략해 적시 우전 안타를 쳤다.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4월 내내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13경기 연속 기록을 마크했다. 반편 오즈나는 연속 경기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는 개막 2번째 출전이었던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전날(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까지 17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율 0.351을 기록했지만, 이날 텍사스 2차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 1개만 얻어냈다. 올 시즌 연속 경기 안타 최고 기록은 일단 오즈나가 갖고 있는 17경기다. 콘트레라스가 4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정후도 현재 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경기를 치를 수록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멜빈 감독은 20일 경기에서 그에게 휴식을 주며 '관리 모드'로 지원하고 있다. 이정후가 오즈나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1 13:35
메이저리그

'5890억원의 사나이' MLB 홈런 1위인데 6년 만의 한 경기 2도루···잘 치고 잘 달린다

'홈런 1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이 6년 만에 한 경기에서 도루 2개를 기록했다. 트라웃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0-2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2루, 3루 도루에 연속 성공했다. 트라웃이 한 경기에서 도루 2개를 기록한 건 2018년 7월 2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트라웃은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에인절스와 12년 총 4억 2350만 달러에 계약,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7억 달러에 계약하기 직전 MLB 최고 몸값을 자랑했다. 트라웃은 올 시즌 잘 치고 잘 달린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8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즈나와 함께 MLB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도루는 5개다. 2012년 NL 도루왕(49개) 출신의 트라웃은 2019년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4시즌 동안 도루는 1개-2개-1개-2개뿐이었다. 트라웃의 이날 도루 2개는 귀중한 득점으로 연결됐다. 트라웃은 후속 테일러 워드 타석에서 2루에 이어 3루까지 훔쳤고, 1사 후 미겔 사노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1-2로 졌다. 트라웃이 올린 득점이 유일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9:49
프로야구

LG, 올해 우승 확률 57%…다승왕은 김광현

올해 KBO 우승팀은 ‘LG’, MLB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컴투스는 16일 자회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의 MLB, KBO 야구 게임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25’(이하 OOTP 25)가 진행한 2024 야구 리그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1000회에 걸친 시뮬레이션 결과, 올해 KBO 리그 한국 시리즈 우승팀은 LG 트윈스가 약 57%의 확률로 1위를 차지했다. LG 트윈스는 지난해 정규 시즌 1위와 한국 시리즈까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이라는 역사를 남겼다. 다음으로는 SSG 랜더스가 약 20%의 확률로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NC 다이노스가 그 뒤를 이었다.선발 투수 부문인 다승왕에는 SSG 랜더스의 김광현이 15승을 거두며 다승왕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코리안 몬스터’로 불리며 MLB에서 11년 동안 활약했던 한화 이글스 류현진도 13승의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이번 시즌에는 홈런왕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4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고, KBO 리그 역사상 최다 홈런 기록을 눈앞에 둔 SSG 랜더스 최정도 32개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9일 개막한 MLB의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약 35%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니 쇼헤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한 다저스의 우승 확률은 약 15%였다. 지난해 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는 예측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예측 성적도 흥미롭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타율 2할 4푼과 홈런 14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고,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타율 2할 8푼을 비롯해 홈런 11개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첫 버전을 출시한 ‘OOTP 시리즈’는 해마다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고 있는 PC기반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지난 3월 KBO 리그와 MLB 리그 선수들의 최신 로스터와 구단 정보를 반영한 ‘OOTP 25’를 출시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16 18:46
메이저리그

MLB 팀 타율 1위인데…ATL, 2021년 AL 타격왕 출신까지 영입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타선'을 보강한다.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전 타격 챔피언, 골드글러브 수상자, 월드시리즈(WS) 2회 우승자인 율리에스키 구리엘(40)이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구리엘은 오프시즌 내내 미계약 상태였다.쿠바 출신 구리엘은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서른두 살이라는 비교적 많은 나이에 MLB 첫선을 보인 뒤 꽤 긴 시간 롱런했다. 2022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며 2017년과 2022년 WS 우승 반지를 꼈다. 특히 2021년에는 타율 0.319로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해 1루수 부문 AL 골드글러브까지 받으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해에는 휴스턴을 떠나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고 108경기 타율 0.245(298타수 73안타)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MLB 통산(8년) 성적은 타율 0.281(3344타수 939안타) 98홈런 462타점이다.애틀랜타에서 출전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애틀랜타는 팀 타율이 MLB 전체 1위(2위 밀워키 브루어스, 0.287). 1루수로 맷 올슨, 지명타자 자원으로 마르셀 오수나가 버틴다. 구리엘은 2루와 3루수로 뛴 경험도 있는데 아지 알비스, 오스틴 라일리 등 애틀랜타 내야 뎁스는 MLB에서도 수준급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14:49
메이저리그

또 투수 부상, 281K 스트라이더도 쓰러졌다…팔꿈치 수술, 시즌 아웃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비보가 전해졌다.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26)가 팔꿈치에 칼을 댄다.1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트라이더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2024년 잔여 시즌을 결장할 전망이다. 스트라이더는 지난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팔꿈치 통증 문제로 4이닝 투구 이후 강판당했다. 2023년 평균 97.2마일(156.4㎞/h)이었던 구속이 95.9마일(154.3㎞/h)까지 떨어져 우려를 낳았는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애틀랜타는 8승 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선두로 순항 중이지만 '에이스' 이탈로 잔여 시즌 어려움이 예상된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이더의 통산(4년) 성적은 32승 10패 평균자책점 3.47이다. 지난해에는 20승 5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NL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탈삼진이 281개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2위 케빈 가우스먼 237개)였다. 맥스 프리드와 함께 애틀랜타 선발진을 이끈 쌍두마차였다. MLB는 올해 유독 투수 부상이 많다. 타이트한 피치 클록 탓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야후스포츠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셰인 비버, 마이애미 말린스의 샌디 알칸타라와 유리 페레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루카스 지올리토 등 스트라이더가 다음 시즌까지 결장할 투수 명단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4 09:51
메이저리그

이렇게 빨리 헤어질 결심? 마이애미 'NL 올해의 감독' 슈마커 옵션 포기

마이애미 말린스가 일찌감치 스킵 슈마커 감독의 옵션을 정리했다.미국 USA투데이는 8일(한국시간) '마이애미가 올여름 가장 먼저 파이어 세일(선수단 대규모 판매)을 할 수 있는 팀으로 2025년에는 새로운 감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0월 마이애미 사령탑에 오른 슈마커 감독의 조건은 2025년 구단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이었다. 그런데 마이애미는 지난 겨울 일찌감치 슈마커 감독의 3년째 구단 옵션을 포기했다.슈마커 감독은 지난해 마이애미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전년 대비 15승 더 많은 84승 78패로 가을야구에 진출했으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전 전패 탈락했다. 하지만 크레이그 카운셀(당시 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언 스닛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공교롭게도 '옵션 불발' 소속이 전해진 8일, 마이애미는 가까스로 개막 9연패에서 탈출했다.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10-3으로 승리,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이애미는 MLB 역사상 9연패로 시즌을 시작한 역대 7개 팀 중 하나였다. 이 부문 최악의 기록은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수립한 개막 21연패. 8일 경기에 패했다면 198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운 개막 10연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일단 급한 불을 껐다.USA투데이는 '슈마커 감독은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함께 이적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이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마이애미가 트레이드를 결정한다면 재즈 치좀 주니어·헤수스 루자르도·루이스 아라에스·브랙스턴 가렛이 리빌딩을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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